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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난 북측 대표 김명길 대사가 이번 회담을 '매우 역스럽다', 즉 '아주 역겹다'고 거칠게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2주 후 회담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후 귀국길에 오른 북측의 김명길 순회 대사.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또다시 미국 측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길 / 북한 순회대사
- "우리는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역스럽게(역겹게) 생각합니다."
김 대사는 이번 협상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미국 측 발표를 두고 "사실과 맞지 않다"며 "미국이 완전히 빈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수락한 스웨덴의 '2주 이내 재협상' 제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길 / 북한 순회대사
- "미국에서 판문점 수뇌 상봉 이후에 거의 100일이 되도록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일 동안에 만들어 낼 것 같습니까?"
또 북미 협상 재개 자체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달렸고,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느냐며 협박성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미국은 협상 직후 "좋은 논의를 했다"는 국무부 발표 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