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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음주운전 단속 방식마저 바꿔놨습니다.
음주 감지기를 불지 않고, S자 구간을 지나가게 해 음주 의심자를 찾아내는 방식인데요.
박상호 기자가 단속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 기자 】
음주 단속에 나선 경찰이 도로에 단속용 고깔을 S자 형태로 설치합니다.
차량이 지그재그로 지나가게 하면서 음주 운전 의심자를 찾아냅니다.
30분쯤 지나 경찰이 한 차량을 막아 세우고 운전자에게 바로 음주 측정기를 불게 합니다.
- "더더더 됐습니다. 0.046 나왔습니다. 선생님 면허정지 수치입니다."
하룻밤 사이 부산 전역에서 이른바 'S자 트랩형' 단속에 4명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육안으로 음주 운전자를 가려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보니 일부 운전자들의 항의와 반발도 잇따랐습니다."
대형 트럭이 여유롭게 지나갈 정도로 폭이 넓고 구간도 짧아 실효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멀쩡한 운전자들은 '복불복' 식의 단속 방식을 문제 삼습니다.
- "어떤 기준을 가지고 (단속)하시는 거예요?"
- "저희 경찰관이 봤을 때…."
- "어떤 기준입니까? 이해가 안 되는데….
- "이거 빨리하시면 보내드리니까 너무 화내지 마시고요."
최근 두 달간 음주 사고는 2,600여 건, 코로나 사태로 일대일 대면 단속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늘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