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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노조의 계속되는 장기간·대규모 집회에 대해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세우고 그제부터 해산 훈련을 6년 만에 재개했죠.
그런데 첫날 실전 같았던 훈련 탓에 부상자가 발생하고 훈련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동본부에는 부대 별로 현행범 체포를 훈련하는 전문검거팀이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현장 훈련이 MB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전부터 모인 경찰 기동대원들.
한쪽에선 방패를 든 채 버티고, 다른 한쪽은 시위대가 돼서 밀어내며 힘겨루기를 합니다.
취재진에 포착된 불법 집회 해산 훈련 현장입니다.
빨간 조끼를 입은 주동자가 앞사람을 타고 올라가다가 제지당하면서 검거되는 모습이 보이지만 밀고 당기는 힘은 약해 보입니다.
"집시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6년 만에 재개된 경찰청 불법집회 해산 훈련에는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기동대 131개가 참여합니다."
훈련 첫날 '강도 높게, 정신 재무장' 등이 언급된 것만큼 긴박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훈련 중 방패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는 글이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탓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민관기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 "다치는 거에 대해서 누가 책임져야 됩니까? 지휘부에서 책임 안 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누가 나서려고 하냐는 거죠. "
훈련 재개로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기동대원들의 불만 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동본부에는 현행범 체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전문 부대가 설치됩니다.
여기에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 내부망에 "적극적 법집행으로 문제가 생길시, 징계 요구 없이 즉시 면책하겠다"고 글을 올리면서 대규모 집회에 대한 경찰 대응은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민승 VJ
영상편집: 오광환
영상제공: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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