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안을 타결하면서 파업은 끝이 났지만, 정작 협력업체는 울상입니다.
파업으로 일을 못한데다가 납품 단가는 그대로.
임금 인상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울산중앙방송, 이상록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일감이 끊겼던 협력업체들이 현대차의 임금협상 타결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임금과 성과급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급액에 합의하면서 현대차 근로자들은 1인당 2천700여만 원의 인상 효과를 보게 됐습니다.
웬만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연봉과 맞먹는 금액이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 등으로 책정된 것입니다.
▶ 인터뷰(☎) : 협력업체 근로자
- "현대차 임금인상안 등이 2천700만 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저희 협력업체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연봉 수준이기 때문에 많이 부럽기도 하고 부러운 만큼 박탈감도 큰 심정입니다."
협력업체의 사업주들도 현대차 노사의 임금합의안이 당혹스럽긴 마찬가집니다.
현대차의 잇따른 파업으로 매출이 급감한 상태여서 직원들에게 임금 인상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협력업체 대표
- "협력업체 사업주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어도 부가가치가 별로 없으니까 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에서 저만큼 받아가는 것을 따라갈 수가 없잖아요."
여기에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납품단가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벌리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록 / JCN 기자
-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은 4개월여 만에 끝이 났지만, 협력업체들은 그 여파를 온몸으로 맞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