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거래선이 하나 둘 끊기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답변 】
개성공단 노동자를 철수하겠다는 북한의 초강수에 입주기업들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북측 근로자들이 사상 최초로 전면 철수한다면 개성공단이 언제 다시 정상화될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입주)기업들은 지금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정부, 국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이미 거래선이 끊기고 있는 상황.
섬유·봉제업을 하는 A사는 납기를 지키지 못해 원청업체인 B사와 맺었던 수억 원대의 거래를 날렸습니다.
거래선 중단은 다른 업체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이번 주를 넘기기 어렵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현재는 괜찮은데 이번 주 중에는 아마…."
다만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거론된 대기업들은 하청업체를 압박하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제일모직 관계자
- "그쪽에서 (물건이) 당장 들어오지 않으면 그 물건을 팔 수 없는 상황은 분명히 맞는데, 압박을 할 정도의 심각한 것도 아닙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늘(9일) 오전 11시, 입주기업 대표들이 모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