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아버지를 돈을 내놓으라며 무자비하게 폭행한 아들이 붙잡혔습니다.
특히, 아버지 손에 수갑까지 채우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내려온 유 모 씨는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했습니다.
돈이 없다고 하자 아버지를 마구 폭행하고 아버지 소유의 상가 건물 문서를 빼앗았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유씨의 아들은 아버지 손목에 수갑까지 채운 채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유 씨 아버지는 전치 6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 인터뷰 : 유 씨 아버지
- "'네가 돈 주라고 하면 얼마 정도 주마'라고 했는데 '10억 내놔 XX야, 필요 없어 너 같은 놈 죽여버린다'라고, 나 죽여버리러 왔다고…. 수갑 2개 가지고 왔어요."
건물 매매 위임장을 만들려고 다시 아버지를 찾았다가 붙잡힌 유씨는 우발적인 사고였다며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겁만 줄려고 그냥 배만 몇 대 (아버지를)쳤는데, 그렇게 크게 다칠지 몰랐습니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유씨는 이미 2년 전 아버지로부터 2억 원 상당의 현금을 받았고 모두 탕진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유씨의 아버지는 자신을 폭행한 아들의 처벌이 두려워 사건을 숨기려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성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 6팀
- "아들 처벌이 두려워 (조사를)꺼렸죠. 사건을 조사하면서 저희들이 설득해서…."
사회가 발전하면서 점점 메말라가는 가족관.
겉으론 평화롭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우리 사회 이면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