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중부지방에 내린 300mm 물폭탄.
그렇게 기다렸던 비인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왔습니다.
차가 잠기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컸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 동안 쏟아진 물 폭탄에 하천은 온통 흙탕물입니다.
다리는 물에 떠밀려온 잔해로 엉망입니다.
차는 물에 잠기고 주인은 망연자실 쳐다볼 뿐입니다.
또 지하차도에 차량이 고립되는가 하면 택시는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됐습니다.
재래시장에서는 식당 지붕이 무너져 65살 배 모 씨가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갑자기 우당탕하는 소리가 났죠. 지붕이 무너졌고요. 두 명은 빠져나왔는데…."
이번 비 피해는 수원과 안산 등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주택 600여 세대와 농경지 1,800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역시 주택 121세대가 물에 잠기고 도로 9곳이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밖에 서부간선도로 일부 구간 등 서울지역 6곳과 경기·인천지역 10여 곳에서 한때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주말동안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잠시 숨을 돌리겠지만 똑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