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석유회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기름 값을 지금보다 20% 낮추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 회사인데요.
차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나서도 잡지 못하는 기름 값.
결국, 소비자들이 기름 값을 낮추려고 나섰습니다.
소비자가 공급자가 되는 '국민석유회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겁니다.
차량 소유자 한 사람이 최소 1만 원짜리 주식 1주 이상을 갖는 방식으로 1천억 원을 마련해 제5정유사를 설립하겠다는 것입니다.
20여 일 만에 300억 원의 자본금이 모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정진화 / 부산시 연제구
- "(정유사는)대기업만 하는 것이고, 국민이 석유유통 과정을 잘 모르니까 아무래도 기름 값이 싸고 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국민석유회사'는 기름 값을 지금보다 20%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태복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중동산 중질유가 아니고 저유황유를 도입하겠다는 것이고, 정제 과정에도 원가 절감 요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합니다.
유류세를 인하하지 않고는 가격을 20% 낮추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석유회사 설립추진위원회는 소비자가 나서 국내 정유 업계의 독과점을 깨뜨리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