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값 등록금에 이어 또다시 청년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과도한 통신요금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23살 권윤섭 씨.
매달 날아오는 통신비 고지서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 달 생활비가 40만 원인데 이 가운데 통신비만 6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 인터뷰 : 권윤섭 / 인천대 사회과학부 2학년
- "통신비를 벌기 위해서 매일밤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요. 매일 요금이 얼마 나왔는지 확인을…."
이런 통신비 부담 탓에 통신망을 이용한 무료 전화서비스를 전면 허용하자며 청년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통신비 역시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숙명여대 약학과 1학년
- "저는 전화도 많이 안 써서 4만 원정도 쓰는 것 같은데 요금제는 9~10만 원 나오고 있거든요."
시민단체 역시 과도한 통신비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재벌 3사의 편만 들고 우리 국민들의 고통과 부담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톡 차단을 허용해 주고 묵인해주고…."
반면 방통위 측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각 통신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 "현행 법령에 따라서 통신사가 각 사의 사정에 따라서 법령에 준하는 요금체계에 따라서 신고를 받거나 인가하는 것으로…."
반값 등록금에 이어 또다시 과도한 통신요금 문제를 해결하라며 거리에 나선 젊은이들.
어떤 해법이 그들을 다시 지성의 상아탑으로 데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