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사망한 중국인 선원의 부검 결과 고무탄에 맞아 심장이 파열돼 사망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선원 11명에 대해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해경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다 숨진 중국인 선원 44살 장 모 씨.
장 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과수는 장 씨가 해경이 쏜 고무탄 한발을 왼쪽 가슴에 맞고 심장이 2mm 정도 파열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부장
- "심장이 파열되면 아주 짧은 시간에 심낭으로 피가 쏟아져 나오게 되죠. 소견에 합치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충격에 의해 왼쪽 늑골도 일부 부러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과수는 장 씨에게 구타 흔적이나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씨가 고무탄 충격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와 우리 해경의 단속 과정에 대해 중국 측이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지름 40mm, 길이 60mm인 고무탄은 비살상용으로 개발됐지만, 충격 수위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경에 저항하며 흉기를 휘두른 중국 선원 11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