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3년 전 유사수신행위로 투자자들에게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준 양재혁 전 삼부파이낸스 회장
이 실종된 지 석 달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돼 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했지만 알고 보니 고의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석 달 전 실종 됐던 양재혁 전 삼부 파이낸스 회장.
경찰은 어제 오후 부산에서 양 전 회장을 봤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양씨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3시간에 걸쳐 조사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연제경찰서 관계자
- "하 씨 등으로부터 납치나 감금당했는지만 조사했습니다."
양 전 회장은 지난 7월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대표 63살 하 모 씨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겨 감금과 납치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실종 열흘 뒤 대구의 아들 집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이 전 재무담당 부사장인 하모씨를 상대로 수사를 펼 것으로 보고 잠적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회장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소송비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고소된 상태.
경찰은 양 씨를 검거하고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귀가 조치한 뒤 한 달 안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