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상권을 휘젓고 다니는 일명 '골목 조폭'이 여전히 전국 유흥가 일대에서 활개치고 있습니다.
신흥 유흥가를 중심으로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 활동 무대를 옮겨다니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강한 체격의 남자 3~4명이 한 남성을 폭행합니다.
남성이 바닥에 쓰러지지만, 무자비한 폭행은 멈출 줄 모릅니다.
아직 화가 덜 풀린 듯 물건을 집어던지고 사라집니다.
폭행을 당한 남성은 한쪽 눈을 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많이 맞아서 눈이 빠져 실명이 됐습니다. 아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을 한 남성들은 부산 명륜동 일대에 기생하는 조직폭력배들.
명륜동 일대가 신흥 유흥가로 떠오르자 상권 장악을 위해 상인은 물론 손님에게도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했습니다.
상인들에게 보호비를 갈취하는 것은 기본, 조직원들의 경조사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립 / 부산 동래경찰서
- "신흥 유흥가로 떠오르자 각 지역에서 활동하던 통합부전파, 영도, 재건서동파 등 각 지역 토착 폭력배들이 선점하기 위해서…."
경찰은 폭력배 3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