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혹 검사'에 대한 수사를 둘러싸고 끝 모르게 확대되던 검-경 갈등은 일단 총리의 경고로 봉합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임시방편에 불과해 언제든 다시 갈등이 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경고.
폭주기관차 같던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은 일단 수그러드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총리의 입장이 나온 뒤 곧바로 경찰 쪽에 수사협의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비공개로 검-경 양측 관계자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번 사안을 논의해보자는 겁니다.
경찰도 기다렸다는 듯 이를 수용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검사 비리인데, 수사권 분쟁처럼 비춰지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는 이유도 곁들였습니다.
양측은 일단 오는 15일 비공개 장소에서 만나 이번 사안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겉으로는 일단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지만, 형식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갈등의 근본 원인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힘겨루기였는데, 양측 모두 양보할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전히 경찰이 특임이 다루지 않는 새로운 의혹 중심의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갈등재발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