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학교 총장실을 점거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교 총장실 앞 복도에 진을 친 사람들.
생수와 음식까지 준비해두고 오랫동안 버틸 태세입니다.
모두 이 대학 신입생의 학부모들인데, 자녀가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직접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학부모
- "우리 딸이 막 울면서 나오는 거예요. 대학 어떻게 하느냐고, 엄마 나 못 가는 거 아니냐고…."
문제는 이 학생들이 합격한 1+3 국제 전형을 교육과학기술부가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1년을 다니면 2학년부터 미국대학에서 공부해 미국 학위를 따는 방식인데, 고등교육법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교과부 결정을 따라 전형을 폐쇄해 놓고 학생들을 구제할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 자리에서 확답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고 아침에 판단해서 최종 의견 조율을 해서…."
학교 측은 오늘(15일) 오후 3시까지 입장을 정한 뒤 학부모 측과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