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보장된 부를 마다하고 평범한 일상을 택한 아름다운 법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진지한 분위기의 법률상담이 30분 정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상담인
- "허위 과대선전에 의해서 놀아났기 때문에 구조공단에 법적으로 판단을 받을 수 있는지…."
무료 상담 변호사는 다름 아닌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 인터뷰 : 이강국 / 전 헌법재판소장
- "제가 몇 가지 좀 여쭤볼게요. 지금 주택조합이 가동하는 겁니까?"
헌재소장 퇴임 뒤 고액의 로펌행 제안을 뿌리치고 서민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 인터뷰 : 이강국 / 전 헌법재판소장
- "(인사청문회에서) '임기 마치면 뭘 계획하고 있습니까?' 묻기에, '법률 서비스하면서 사회봉사하겠습니다' 이야기한건데, 6년 전 약속을 지키려고"
이처럼 최근 고위 법관 출신들이 로펌행 대신 일상으로 돌아가거나 후학 양성과 사회봉사자로 나서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서울 장위동
- "높은 위치에 있다가 아래로 내려오신 건데 좋은 결정을 하신 거 같아요."
퇴임 후 보장된 부 대신 과감히 명예와 후진 양성을 택한 아름다운 전관들, 선후배 법조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