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처음부터 회사를 부도낼 생각으로 발행하는 이른바 '딱지 어음'을 무려 600억 원어치나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영세업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집 안에 들이닥쳐 불법 어음을 찾아냅니다.
고의적으로 부도를 낼 계획으로 발행하는 이른바 '딱지 어음'입니다.
52살 강 모 씨 등은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이런 딱지 어음을 대량 유통시켰습니다.
금융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세금계산서 발행이 자유로운 농수산물 유통업체로 위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면세 사업자니까 세금계산서도 없고, 없다 보니까 실적 쌓기는 좋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강 씨 일당이 시중에 유통시킨 딱지 어음입니다. 이들은 버젓이 신문광고까지 내 찾아오는 사람에게 30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유통된 어음만 700여 장, 액면가로 60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주로 돈이 급한 영세업자들이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물품 납품하고 결제 대금으로 받았는데 지속적인 거래가 있었으니까 믿고 받은 거죠. 하늘이 노랗죠."
경찰은 강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0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