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논란이 뜨겁지만, 그래도 노년에 믿을 건 국민연금이죠?
그런데 이 연금을 앞당겨 받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일주일만 기다리면 1만 원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수중에 한 푼이 아쉽다면 어떻게 할까요? 5천 원이라도 달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민연금을 조기에 타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출생연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해부터 만 61세 이상이 되면,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다만, 10년 이상 납입자는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는데, 바로 이 조기연금 수령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조기연금 수령자는 32만 명으로 2011년보다 7만여 명이 늘었습니다.
빨리 받을 수 있는 대신 1년에 6%씩 최대 30%까지 수령액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조기 수령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규 / 광명시 철산동
- "퇴직금을 많이 받는 분은 괜찮겠지만, 서민들은 곤란에 빠져요."
연금 재정 고갈에 대한 걱정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서울시 능동
- "분명히 언젠가는 고갈된다, 불안하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허강은 / 국민연금공단 급여기획부 차장
- "연금수급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조기연금 수령자도 늘어난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60% 이상이 대부분 조기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조기연금 수령자 수의 증가는 왠지 모를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