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매장에 들어가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웃집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했던 사장인데, 장사가 안돼 문을 닫자 경쟁가게를 턴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가게 바깥에서 남성 두 명이 서성입니다.
잠시 후 한 명이 유리문을 깨고 들어오더니, 진열장을 밀어제치고 휴대전화를 쓸어담습니다.
범행을 마치고 빠져나가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판매점 사장
- "다른 것 하나도 안 건드리고 딱 이것만 골랐다는 건…100% 이 집에 물건이 어디에 있구나 알고 들어온 거예요."
범인은 얼마 전까지 이웃에서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던 30살 박 모 씨.
피해자가 자신의 얼굴을 알기 때문에 후배 1명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박 씨는 골목 안쪽 자신의 가게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대로변의 가게를 노렸습니다."
보조금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되자 근처 경쟁가게를 턴 겁니다.
내부 구조와 사설 경비업체 출동시간을 모두 알고 있어 손쉽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하던 가게도 잘 안되고 망해서…죄송합니다. 제가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박 씨는 경쟁가게에 1,3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줬고, 대신 자신은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