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9천 명의 회원 명단이 공개됐는데 그 중에 2천명이 국내인이라고 합니다.
이적단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왜 가입을 했고, 또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관심인데요
그래서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우리민족끼리' 가입 회원 명단입니다.
한메일과 네이버 등 국내 이메일 계정이 눈에 띕니다.
중앙 언론사 계정도 있습니다.
보수단체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회원들 중엔 언론인은 물론 대학교수와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직업도 다양합니다.
해킹된 9천 개의 명단 가운데 2천여 개가 국내 회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당 관계자
- "(그게 사실인가요? 명단에 들어 있는 게) 취재에 응할 생각이 없습니다. "
개성공단 문제로 남북관계가 민감한 상황에서 터진 사안인 만큼 경찰과 국정원이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도 직접 수사를 지휘할 방침입니다.
2004년 이적단체로 규정돼 국내에선 가입 자체가 불가능한 사이트에 누가 어떻게 가입했고, 과연 이적활동은 이뤄졌는지 등이 수사 대상입니다.
단순 가입만으로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어서 '이적 활동' 여부가 중요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명단이 공개된 뒤 개인정보까지 털리면서 마녀사냥식 인권침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단순 가입인지 아니면 우려한 대로 이적 행위가 이뤄진건지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박준영
영상편집: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