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을 받은 뒤 놓는 침, 이 침을 일명 '신침'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자신을 중국 유명 대학 출신의 '신침 달인'이라고 속이고 불법 '침 시술'을 해 온 비구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주택에 들이닥치자 여성이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왜 이러세요. 내가 무슨 살인죄를 저질렀습니까? 체포 영장 가져오세요! (여기 있잖아요.)"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곳곳에서 의료용 침이 발견됩니다.
중국 유명 대학 출신의 침술 전문가라고 속이고 불법 시술을 해 온 비구니 53살 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일명 신침을 놓는다는 변 씨가 신통하다는 소문만 듣고 치료를 받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변 모 씨 / 침술 피해자
- "우리나라에 있는 의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신의 계시를 받아 신침을 놓는다고…. 꽂았다 뺐다 꽂았다 뺐다가 그런 식으로 놓더라고요."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변 씨는 이처럼 일반 주택만을 골라 침술원을 차려 놓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면서 영업을 계속 해 왔습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변 씨는 매일 10여 명에게 개인당 최대 5만 원을 받아 2억 원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장승옥 / 한의사
- "(불법 시술로) 우리 몸 속 장기나 혈관 신경에까지 손상이 생기는 부작용이…."
경찰은 결국 변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 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