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가정집 대문을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주민신고로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찰의 기강해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정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중화동의 한 주택가.
지난 16일 밤 동대문경찰서 소속 유 모 경위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 다세대주택 대문을 들이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춘근 / 사고 목격자
- "자다가 쾅 소리가 나서 창문 열고 내다보니까 여기 차가 있고, 확인하려고 보는데 사람이 슬그머니 나오는 거예요. "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사고가 나자 유 경위는 이곳에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유 경위는 주민의 신고로 10여 분만에 경찰에 붙잡혔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5%였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곧바로 유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동대문경찰서 관계자
- "이제 우리가 징계위원회를 해서 징계를 할 겁니다. 음주 같은 경우는 중징계에 해당됩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도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는가하면 13일 서울에서도 경찰관이 술에 취해 운전하다 아내의 신고로 적발되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최근 수뇌부가 바뀌면서 새롭게 출발을 다짐한 경찰,
하지만 잇단 사건으로 심각한 기강 해이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