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새벽 한 병원 응급실로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운전자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여자소방관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한대가 병원 출입문에 박혀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서울 하계동의 한 병원 응급실로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차를 몬 사람은 육아휴직 중이던 현직 소방관 31살 김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김 씨의 차가 갑자기 들이받으면서 출입문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보안업체 직원 한 명이 발목을 다쳤습니다.
병원 측은 평소 산후 우울증을 겪던 김 씨가 병원에 불만을 갖고 있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병원관계자
- "산후우울증이 조금 있으시면서 잠을 계속 못 주무셨대요."
하지만, 김 씨 가족은 불면증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사고를 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 씨 가족
- "운전 부주의였어요. 공황상태에서 그렇게 된 거예요."
경찰은 사고 사실을 해당 소방서에 통보했고, 소방서 측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씨의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