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7세 남아가 인형뽑기 기계에 들어갔다가 4시간가량이나 갇히는 아찔한 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3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 1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 인근에 있는 인형뽑기 기계에 김모(7)군이 갇혀 있는 것을 순찰하던 합성지구대 조현태 경위가 발견했습니다.
당시 김 군은 많이 놀란 탓인지 온몸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고,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다가 기계에 부딪혀 코피를 조금 흘린 상태였습니다.
김 군은 구조된 뒤 놀라서 한동안 말을 제대로 못 했지만 건강에 별 이상이 없어 경찰이 안전하게 귀가시켰습니다.
김 군은 인형뽑기 기계에 있는 야구모자가 갖고 싶어 전날 오후 10시께 집에서
인형 배출구는 안에서는 아예 열리지 않는 구조여서 김 군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처럼 체구가 작은 아이가 인형뽑기 기계 안으로 들어가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기계 제조회사에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