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가 일선 수사팀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사무실 앞.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하나 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검사와 수사관 27명을 보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사2계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경찰 핵심기관을 압수수색한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라인이 주고받은 각종 문서와 이메일, 키워드 분석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업무에 사용했던 컴퓨터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서울 수서경찰서에 지시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뇌부가 부당한 수사개입을 했다고 폭로한 권은희 전 수사과장에 이어 이광석 전 수서서장과 이병하 전 서울청 수사과장에 대한 조사도 이미 마쳤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압수물을 검토한 뒤 조만간 김 전 청장을 소환조사해 수사를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