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제중학교 입시.
서울시 교육청이 감사를 벌였더니 실제로 입시와 운영에서 성적조작 같은 조직적인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적발된 영훈과 대원국제중학교의 입시 비리는 모두 50여 건.
성적 조작은 물론 심지어 증거를 없애려고 채점표를 무단 폐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 1천4백여 명의 점수를 일일이 분석해 비리 정황을 캐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현 / 서울시 교육청 감사관
- "2011~2013학년도까지 신입생 입학전형과 관련해 중요한 자료인 개인별 채점표를 보관하지 않고 무단 폐기함으로써…"
영훈중학교에선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조직적인 성적 조작이 확인됐습니다.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려고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대원중에선 신입생 일반 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특별전형 탈락 학생을 편법으로 합격시켰습니다.
하지만 감사 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서울시 교육의원
- "학교가 골라 뽑을 때 이 아이들이, 이 학부모들이 학교에 어떤 유익을 미쳤을까…이번 감사에서 뒷돈 장사 부분이 빠졌다고 봅니다."
서울교육청은 영훈중과 대원중 관계자들에 대해 검찰 고발과 중징계를 요구하고, 각각 23억여 원과 3천8백만 원을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