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가루 제조업체가 음식 갖고 장난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불량 마늘가루를 팔다 식약처에 적발됐지만 여전히 유망 기업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값싼 옥수수 전분을 섞은 마늘가루입니다.
지난해 식약처가 이 짝퉁 마늘가루를 판 업체 5곳을 적발했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불량 맛가루 업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옥수수 전분이 싸거든요. 그걸 10퍼센트 섞어서 제조해서 판 거죠."
이미 한차례 불법을 저지른 게 드러났지만 유망 중소기업 지위는 박탈당하지 않았습니다.
선정 기관인 경기도청의 중간 심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청의 '유망 중소기업' 기준엔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사는 지원 대상에서 뺀다고 명시돼 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2008년부터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된 경기도 내 업체 1천 3백여 곳 가운데 퇴출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기도청 측은 업체를 일일이 다 현장 실사해 관리할 순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 인터뷰 : 경기도청 관계자
- "인증 기간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를 통해서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는데…."
지방정부가 방치하는 동안 우량 기업으로 포장된 회사는 가축사료로 '맛가루'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