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맛가루를 가축용 사료로 만든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 양심없는 회사를 경기도청이 유망 중소기업이라며 3년 동안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근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의 한 식품제조회사입니다.
가축 사료로 '맛가루'를 만들어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된 바로 그 업체입니다.
▶ 인터뷰 : 지연희 / 서울 필운동
- "애들을 그동안 먹여왔는데 너무 화가 나고 음식을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재작년, 경기도청이 이 회사를 올해의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선정될 당시에도 쓰레기 수준인 음식 재료로 맛가루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면 5년 동안 그 지위가 유지되고 각종 정부 지원과 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보증한 회사란 후광을 입고 이미지 향상과 거래처 확대에 도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불량 맛가루' 업체 관계자
- "(인증)돼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대외적인 홍보 효과가…."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때문에 아이들이 가축 사료로 만들어진 불량 맛가루를 먹는데 정부가 일조한 꼴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