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살인미수 사건이 공소시효를 불과 25일 남겨 놓고 해결됐습니다.
피의자가 술자리에서 자신의 과거 범행을 털어놓았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48살 임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발생 15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도피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임 씨는 지난 98년 전남 순천의 한 식당 앞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후배인 46살 배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배 씨는 8개월 동안 치료를 받고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임 씨는 종적을 감춘 뒤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임 씨가 얼마 전까지 일했던 식당입니다. 임 씨는 사촌 동생의 신분증으로 취업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주인
- "그냥 임 씨라고 하던데. (어땠나요?) 착했는데."
완전범죄로 끝날 것 같던 이번 사건은 임 씨가 술자리에서 동료에게 범행을 털어놨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병연 / 전주 완산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자신의 중국집을 차리려고 알아보고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임 씨는 지난 15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