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조난과 재해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는 일등 공신, 바로 인명구조견인데요.
2년 동안 훈련을 받던 셰퍼드 에투스가 오늘(12일) 인명구조견으로 승진했습니다.
에투스를 김한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사고로 붕괴된 건물.
구조대원의 주위를 맴돌더니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수색에 들어갑니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꼼꼼히 사람 냄새를 쫓더니 생존자가 갇힌 장소를 찾아냅니다.
인명구조견 공인 2급 자격증에 빛나는 독일산 셰퍼드 에투스입니다.
지금껏 훈련만 받아오던 에투스는 전남 지역의 구조견 '무한'이 고령으로 은퇴하면서 진짜 구조견으로 승진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에투스가 사람을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 제가 조난객이 돼서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최덕용 /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원
- "어려운 인명구조자를 찾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투스는 저에게 가장 큰 파트너이자…."
하지만 지난 2년간 에투스와 함께 했던 교관의 마음은 심란합니다.
▶ 인터뷰 : 정소애 / 중앙119구조단 구조견 교관
- "정을 떼야 하니까 서로 교감하고 정도 쌓인 부분이 있어서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기도 하고…."
태어날 때부터 노령으로 은퇴할 때까지 평생을 구조활동에 바치는 인명구조견들, 에투스의 희생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