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투성이인 이 사설 캠프는 사고 후 신고도 30분 늦게 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인솔 교사가 한 명도 없었는데 학교는 둘러대기에 바빴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밝힌 실종 시간은 오후 5시 전후.
▶ 인터뷰 : 황진혁 / 태안해양경찰서장
- "신고를 받은 시간은 (5시) 34분, 발생 시간은 5시입니다. (교관들이) 바로 조치를 하고, 구조하고…."
사고 발생 뒤 30분이나 지나서야 늑장신고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아버지
- "바로 코앞이 해경이잖아. 바로 전화해서 배를 띄우고 안전요원을 보내서 한 명이라도 구출을 하려고 해야 하지. 호각만 불면 해경에서 듣고 와요?"
학부모들은 학교의 안일한 태도에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인솔 교사가 없었고, 사고 원인을 학생들의 무단이탈로 떠넘기려 했다는 겁니다.
"당신 자식이 여기 왔다면 안 와보겠느냐고? 교장이란 사람이 가서 술이나 먹고. 애들이 그 시간이 어떻게 상황에 벌어졌는지 책임도 못 지고…."
하루아침에 학생 5명을 잃어버린 학교는 침통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이 국화꽃은 마치 친구를 잃은 슬픔을 대신하는 듯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캠프 안전사고.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부실캠프가 사라질까요?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김 원·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