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좁은 도로를 지나다 보면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피해서 운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도심 도로에서 접촉 사고가 날 뻔했는데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홧김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모자를 쓴 남성과 말다툼을 합니다.
잠시 뒤 버스에서 가져온 볼펜을 휘두르며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분이 안 풀렸는지 인근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남성을 찔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식당 주인
-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와 '어서 오세요!'하니까 말없이 와서 칼만 들고 나가버렸어요."
운전기사 42살 김 모 씨가 흉기 난동을 벌인 이유는 다름 아닌 불법 주정차.
2차선에 잠시 차를 세운 41살 한 모 씨가 1차선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을버스와 접촉사고가 날 뻔한 겁니다.
버스 안에 있던 시민은 물론 한 씨의 아이들도 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이들 데리고 빵 사러 왔다가 그랬어요. 주변 사람들이 많이 말렸는데…."
범행 직후 한 씨의 차를 타고 달아났던 버스기사 김 씨는 가족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자수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