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에서 CJ측으로부터 수 억 원의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14시간의 조사 끝에 오늘(2일) 새벽 체포됐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CJ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어제(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전군표 / 전 국세청장
- "(CJ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적 없으십니까?)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 전 청장은 검찰에 나와 금품수수를 인정하는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받은 돈은 30만 달러가 아니라 20만 달러며 인사치레 정도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마라톤 조사 끝에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전 전 청장.
검찰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오늘(2일) 새벽 0시10분에 집행했습니다.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사안이 중대해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CJ 측으로부터 향응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송광조 서울국세청장이 어제(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송 청장이 CJ 측의 한 임원에게 1억 원대의 돈을 맡겨 관리한 정황도 포착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