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다음 주 박영준 전 차관을 소환합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게 로비자금이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 중인 이명박 정권의 실세 박영준 전 차관.
검찰이 일명 '왕차관'으로 불리던 그를 다음 주 다시 소환합니다.
원전비리와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 때문.
지난 2009년 원전브로커 오희택 씨는 한국정수공업 대표로부터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처리 설비 공사 수주 대가로 13억을 받았습니다.
이 중 3억 원이 박 전 차관의 측근인 이윤영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에 건네졌고, 실제 상당 부분이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씨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금품이 건네진 구체적 정황과 함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을 부산구치소로 이감해 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상대로 금품을 받고, 한국정수공업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