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존 지번 대신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에 주소를 매기는 도로명주소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하지만, 시민 3명 중 2명은 자기 집 도로명주소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도 한 장 들고, 묻고 물어 찾아가는 길.
직접 택배 배달에 나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입니다.
택배원의 고충 파악과 함께, 도로명주소를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안전행정부 장관
- "쉽게 찾을 수 있고, 빨리 적응하면 가장 편리한 주소 체계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내년 도로명주소의 본격 사용을 앞두고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도로명주소는 옛 지번 대신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로 주소를 변경하는 체계.
하지만, 안전행정부 조사 결과 자기 집 도로명주소를 안다는 사람은 단 34.6%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최 진 / 부산 용호동
- "나이 많으신 분들, 좀 헷갈릴 수 있을 것 같고, 택배 보내더라도 비슷한 도로명이 있으면 잘못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택배업계에서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고객의 약 10%만이 도로명주소로 택배를 보내는 상황에서 내년 도로명주소의 본격 시행은 자칫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대영 / 한국통합물류협회 위원장
- "도로명주소를 이용하는 고객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약 10%가 도로명주소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전국에 '도로명주소 안내의 집'을 개설하고, 안내도 배포에 들어간 정부, 하지만 넉 달이란 시간은 너무도 촉박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