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큰 줄기, 백두대간의 생태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야생화 등 희귀식물의 보고인 백두대간에는 멸종위기 동물 30종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설악산.
설악산에서 백두대간 길을 따라 소백산맥으로 가면 구름이 살포시 내려앉은 겹겹의 산줄기가 장관을 이룹니다.
총 길이가 1,400km에 달하는 백두대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는 신갈나무.
해발 1,300미터 이상의 아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주목, 군비나무도 백두대간의 터줏대감들입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엔 야생 희귀식물이나 한국특산종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백두대간에 야생화가 많이 자라는 것은 청정한 공기와 안개가 많아 적당한 습지가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해발 1,500미터가 넘는 한백산 정상에는 한국특산종 고려엉겅퀴와 야생화 마타리가 보입니다.
곰배령 정상에 올라가니 양지의 비옥한 토양에서만 자란다는 흰진범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리산엔 반달곰이, 사향노루는 설악산, 산양은 점봉산, 수달은 두타산에서 무리를 지어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알아보는 생태지도가 완성됐습니다.
▶ 인터뷰 : 서재철 /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 "보호종이나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의 실체를 국민에게 손쉽게 전달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박준형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