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아내가 썼다는 글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가짜였습니다.
채 전 총장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채동욱 전 총장의 아내가 썼다는 글입니다.
국민에게 호소문을 올린다고 시작한 글은 채 전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이 모두 사실로 여겨진다고 말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채 전 총장의 외도를 이미 눈치 채고 있었다고까지 전합니다.
그러면서 채 전 총장에게는 진실을 밝히라고 권유하고, 야당을 향해서도 마음에도 없는 편을 들지말고 진실을 말하게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깁니다.
채 전 총장 아내의 호소문이란 제목의 이 글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 한 보수 성향 사이트에 올라온 가상의 글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글에는 '가상'이란 짧은 문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이 글이 퍼지는 과정에서 가상의 글이란 내용이 빠져 진짜처럼 여겨지는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상이라고 밝혔어도 허위 사실 유포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화 / 변호사
- "일반인은 채동욱 전 총장의 아내가 쓴 글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소설이나 가상의 형식을 취하더라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채 전 총장 측 변호인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없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