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돌과 대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상 범위를 넓히는 '밀양법'도 국회를 통과했지만, 주민의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84번 송전탑 건설 현장.
예상보다 빠른 공사 진행으로 기초 굴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에는 철탑 구조물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박장민 / 한전 밀양대책본부 차장
- "주간 및 야간작업을 계속 진행해서 공사는 상당히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진척도라면 이번 주말에는 일부에서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밀양법'으로 불리는 송·변전 설비 주변 보상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재산적 보상'이 송전선 가장 바깥쪽 좌우 3m에서 최대 33m까지 확대된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응은 냉담합니다.
▶ 인터뷰 : 이계삼 / 반대대책위 사무국장
- "한국전력이 이제는 보상법도 만들어졌다는 명분으로 공사를 강행하는데 박차를 가하게끔 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지 않았나 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민사회단체 회원 4명 중 1명은 구속되고, 3명은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