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몸매 관리 좀 해야겠다' 생각들 때 흔히 몸무게부터 달아보죠.
그런데 몸무게만큼 허리둘레도 중요합니다.
정상체중이라도 배가 많이 나온,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은 각종 성인병 발생 위험이 2배 높다고 합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장한 체격의 30대 직장인 이주환 씨.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고 몸무게도 정상이라 다소 두툼한 허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주환 / 직장인
- "평상시에는 허리둘레에 관심 없었고 재본 적도 없었습니다. (복부를) 따로 관리하는 건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비만학회가 성인 19만 5천 명을 분석했더니, 복부비만이 각종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중은 보통이지만 배가 나온,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은 당뇨병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2.1배 높아, 심지어 체중만 비만인 경우(1.6배)보다도 높았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다른 성인병 발생 위험 역시 2배가량 높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배꼽 윗부분 허리둘레를 재서 남성 90㎝, 여성 85㎝가 넘으면 복부비만으로 봅니다.
남성은 40대부터, 여성은 폐경 전후인 50대부터 복부비만이 급격히 증가해, 중년기 이후 체중과 뱃살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현아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마흔이 넘어 잉여로 음식을 더 먹으면 (살이) 다 허리로 가게 돼 있습니다. 내장비만의 가장 간단한 지표가 허리둘레이기 때문에…. "
평소 땀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또 술이나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은 복부지방을 두껍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