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 처리만 하면 흰 종이가 진짜 화폐가 된다는 화이트머니 사기가 극성입니다.
이번엔 신종 화이트머니를 이용해 사기를 벌인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 종이가 은색 상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종이 사이에 달러화를 끼우고 요오드액을 바른 뒤 비눗물로 씻겨내자 놀랍게도 달러화로 바뀝니다.
하지만, 요오드액을 묻힌 탈지면 속에 미리 달러화 2장을 접어 넣어둔 속임수였습니다.
프랑스인 35살 Z 모 씨 등 3명은 흰 종이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M 모 씨 / 피해자
- "저도 환전소를 운영하거든요. 그들이 이용한 화학품에서 약 냄새가 났어요. 속임수란 걸 알아챘죠."
이들이 사용한 것은 흰색 잉크로 100달러 문양을 미리 인쇄해둔 일명 신종 화이트머니.
실제로 어두운 곳에서 자외선으로 화이트머니를 비추자 달러화 문양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10만 달러를 내면 이 특수 처리된 화이트머니를 이용해 2배로 불려주겠다고 속인 겁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자외선)감별기로 비춰주면서 이게 전부 달러로 변할 수 있는 화이트머니라는 것을 믿게 하여 투자를 유도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