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강원 평창에 이어 부산 해운대 일대도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된 지역인데요.
부산은 지금 일본과 중국의 부동산 '큰 손'들이 몰려들면서 부동산 업계가 이들을 붙잡으려고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면접관
-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시청 근처에 괜찮은 아파트를 구하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 인터뷰 : 시험 응시생
- "마침 찾는 집이 있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유창한 중국어로 답하는 지원자.
취업준비생이 아닌 공인중개사입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자 부산시가 외국인 투자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글로벌 공인중개사 인증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정순룡 / 부산시 토지정보과장
- "외국인들의 투자 유치 상담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의 효율적인 지원을…."
실제로 투자가 늘면서 지난 2007년 2천300여 명이던 해운대 거주 외국인은 지난달 말 현재 3천500여 명으로 50%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해운대에서만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금액도 75억 원이 넘었습니다.
또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101층 규모의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에도 1조 원이 넘는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부동산 업계는 외국인 투자 상담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창래 / 부산시 글로벌공인중개사
- "투자하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 같고, 한국이 발전함에 따라서 한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업종의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불황의 늪에 빠진 공인중개사 업계가 외국인을 대상을 한 새로운 시장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