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승부조작에 협회 간부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알고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수끼리 돈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조작한 지난해 설날 씨름대회.
그 뒤에는 협회 간부가 있었습니다.
검찰은 전북씨름협회 한 모 전무가 승부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에 나섰지만,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씨름협회 관계자
- "전북 시합이니까 잘했으면 좋겠다고 안OO 선수에게 말을 했겠죠. (전북에서 개최한 시합이니까 소속팀이 우승하는 게 좋겠다?) 그렇게 말을 했겠죠."
특히 고등학교 감독을 맡고 있는 한 씨는 4년 전에도 대학입시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주 OO고등학교 관계자
- "(경찰 조사) 이후에 단속하는 입장에서 단속만 했을 뿐이지 감독이 그런 정황을 보고 안 하니까 (몰랐죠.)"
대국민 사과까지 한 대한씨름협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 "지금 뭐 참담하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말이 많습니다."
검찰은 이번 승부조작이 씨름계 전반에서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번 씨름 승부조작은 선수에서 시작돼 협회 간부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과연 어느 선까지 승부조작에 개입됐는지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