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의 집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과 같이 살고 싶어서 집을 털었다는데, 무슨 말일까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방을 들고 걸어가더니 주택가에서 잠시 동안 서성입니다.
골목 안으로 사라진 이 남성은 20분 뒤 갑자기 한 가정집에서 나와 빠른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7일 새벽, 49살 주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김 모 씨의 집을 털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주 씨는 절단기를 이용해 이같은 방범창을 자르고 들어갔습니다."
주 씨가 한 나이트클럽에서 김 씨를 만난 건 지난 10월 초.
호감을 갖고 여러 차례 만났으면서도, 김 씨의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피의자
- "여자랑 같이 살고 싶은 마음에…. 혼자 사는 여자이기 때문에 무서움을 타게 되면 혹시 같이 사는 걸 허락하지 않을까 싶어서…."
선물했던 귀금속들과 현금도 알고 보니 모두 훔친 것이었습니다.
주 씨는 경기도 시흥과 광명, 부천 일대를 돌아다니며 빈집을 털었습니다.
주로 창문이 노출된 복도식 아파트를 노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나중에 형사들이 와서 보니까 방범창이 잘려 있더라고요. 제가 복도식 아파트에 살거든요."
빈집털이로 5년간 감옥살이를 했던 주 씨는 출소 두 달 만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