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근무이탈로 알려진 이 모 일병이 어제(23일) 바닷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국의 수사 결과 실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천에 싸여 구급차량으로 옮겨지는 한 젊은이의 시신.
지난 16일 6시쯤 탈영한 줄 알았던 이 모 일병이 결국 해안 경계선 200m 거리의 바닷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방탄모만 없을 뿐 소총과 공포탄도 그대로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3천여 명의 군경과 40여 명의 잠수요원이 총동원했습니다.
시신 발견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군 당국은 환경이 열악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삼기 / 수사 본부장
- "수심이 10~14m 정도 되고 특전사 요원에 의하면 펄이 한 30cm 정도 돼서, 보이는 게 제한이 돼서…."
또 부검 결과 폭행 등 외상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까지 했지만, 동료와의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이 일병은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살아 있어달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기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 일병 아버지(지난 19일)
- "죽지 않고 살아만 있다면 누가 뭐래도 내 새끼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가족의 끈을 놓지 말고…."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 일병이 정확히 실족사로 판명되면 군은 경계근무 중 사망으로 유공자 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