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에서는 은행원인 4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몸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남편의 내연녀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는데, 숨진 여성은 내연녀에게 남편을 만나지 말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지난 1월 22일 새벽 4시쯤 이 집에 살던 44살 이 모 씨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이를 발견하고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변사체가 어쩌고저쩌고하는 것 같던데, 경찰들이. 감식반도 오고, 경찰들 많이 왔다 갔어요."
유력한 용의자는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인 47살 여성 한 모 씨.
숨진 이 씨는 남편과 한 씨가 주고받은 모바일 채팅을 보고 두 사람이 내연관계임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9월쯤 한 씨에게 3억 5천만 원을 건네며 "남편과 헤어져 달라"고까지 했지만, 둘의 만남은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지난 1월 내연녀인 한 씨가 "같이 술을 마시자"며 이 씨를 찾아왔고 4시간 만에 이 씨는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이 씨 몸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나오면서 경찰은 한 씨가 소주에 청산가리를 타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씨를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한 씨는 경찰조사에서 정신질환이 있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사가 안 된다니까요. 정신병동에 있고. 진술도 다 거부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숨진 이 씨의 남편 등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