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MBN 방송 캡쳐 |
올해 수능은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고 EBS 교재 반영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 최근 2년 연속 불거진 출제 오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출제위원 중 특정대학 출신의 편중 현상을 줄이는 방안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개선방안과 2016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수능에 대해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한다”며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능은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이 4.30%, 영어도 만점자 비율이 3.37%를 각각 기록하면서 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작년 수능의 난이도가 쉬웠던 만큼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라는 말은 최소한 올해 수능이‘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을 시사합니다.
논란이 되었던 EBS 교재와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하되, 영어 지문의 활용 방식이 개선됩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EBS 영어 교재의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영어 읽기평가에서 ‘대의파악’(목적, 주장, 주제 찾기)과 ‘세부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에 한해 과거처럼 EBS 교재와 같은 지문이 아니라 주제, 소재만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EBS 연계 방식을 바꿔도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쉬운 단어와 문장을 쓸 방침입니다.
지난해 출제 오류로 몸살을 앓은 만큼 출제 오류 방지대책도 꼼꼼히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교수, 교사로 구성된 출제위원에서 특정대학 출신을 2018학년도까지 평균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적용됩니다. 현행 규정은 영역별로 특정대학 출신자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출제진 중 약 40.5%인 교사 비율을 영역별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검토위원장을 둬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 정답의 오류 가능성을 심사합니다. 원래 교사로만 구성됐던 검토진에는 올해부터 교수가 포함됩니다.
수능 시행 후 문항오류 여부를 결정하는 ‘이의심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고 ‘수능분석위원회’를 통해 시험 전반에 대한 사후점검을 합니다.
아울러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별 출제인원을 현재 4~5명에서 5~6명으로 확대하며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등의 출제기간이 이틀씩 늘어납니다.
이 밖에도 2016학년도 수능의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작년처럼 국어‧수학에서만 A형 또는 B형을 택하는 수준별 시험이 치러집니다.
수능 성적은 12월 2일까지 수험생에게 통지되고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또 올해부터 시각장애 수험생에게 수학에서 숫자를 써서 계산할 수 있도록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합니다.
시험 당일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한 응시수수료 환불제도가 시행되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응시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재학생, 재수생의 학업능력 진단을 위한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2일 두 차례 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