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5일) 저녁 50대 사기 혐의 피의자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유족은 이 씨가 지병이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쫓기고 있던 54살 이 모 씨.
어제(5일) 오후 경찰에 붙잡힌 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마무리 단계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분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젖힌 뒤에 컥컥하면서 호흡 곤란이…."
응급조치를 한 뒤 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아예 심장 멎어 있었어요. 아예 안 뛰고 있었어요. 이유는 미상이죠."
유족들은 이 씨가 지병도 앓고 있지 않았고, 건강한 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유가족
- "몸이 특별하게 안 좋았던 건 없었거든요, 항상 그랬는데…. 상황 이해가 잘 안 되긴 하는데…."
경찰은 "가혹행위나 폭언은 없었다"며 "이 씨가 수억대 사기 혐의로 쫓기고 있던 만큼 구속이 불가피해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