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함을 통째로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자신이 다니던 교회를 털었다가 철창신세가 됐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회 앞을 돌아다니는 한 남성.
잠시 뒤 큰 상자를 하나 들고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교회 헌금함을 훔쳐 달아나는 34살 박 모 씨의 모습입니다.
박 씨는 지난 13일 낮 12시 20분쯤 서울 창신동의 한 교회에서 헌금함을 훔쳐 함 안에 들어 있던 현금 35만 원을 챙겼습니다.
알고 보니 박 씨는 이 교회를 다니던 청년부 신도.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조금 다닌 게 아니야. 뭐 몇 개월 다녔나 본데…"
범행 당시 교회 내부 공사로 예배당 문이 모두 열려 있어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원 / 서울 동묘파출소
- "피의자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주변 식당에서 자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으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박 씨.
돈이 필요해 자신이 다니던 교회를 털었다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