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이 일어난 지 55년이 되는 날인 어제.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는 문화제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자유, 민주, 정의.
가슴에는 태극 무늬가 새겨져 있고, 거리는 온통 태극기로 물들었습니다.
대형 태극기를 그려나가는 퍼포먼스에 이어,
불의에 항거하고 자유를 표현하는 몸짓 하나하나에 혼이 담겨 있습니다.
시민들은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봅니다.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서 열린 4·19혁명을 가슴에 새기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박겸수 / 서울 강북구청장
- "헌법전문에 실려 있는 4·19정신이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 학생과 미래의 대한민국 국민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위해서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옛 교복과 양장 등, 1960년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거리 재현 행진이 이어지고,
1966년, 한국 프로 복싱 사상 첫 세계챔피언에 오른 김기수 선수와 이탈리아 벤베누티의 경기도 펼쳐집니다.
이번 문화제는 '피우리라 4·19의 열정으로, 물들여라 대한민국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4·19정신을 되새기는 국민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