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를 운전하는 50대 남성 두 명이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버스 종점에서 반지 등 액세서리를 주면서 이 여학생을 꼬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시내버스 종점.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시내버스 기사 56살 윤 모 씨 등 2명은 버스 종점에서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건 지적장애 3급을 갖고 있던 15살 여학생 A양.
윤 씨는 A양이 늦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귀가한다는 점을 알고 접근해 반지 등 액세서리를 주며 A양을 꼬셨습니다.
그러고는 A양에게 입맞춤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심지어 윤 씨는 A양을 술자리에 불러 동료기사인 56살 김 모 씨에게 소개해줬습니다.
김 씨 역시 시내버스 뒷자리에서 A양에게 강제로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성추행했지만
A양은 가족이 피해를 볼까 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이 밝혀진 건 이들이 A양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덕분.
뽀뽀를 하자는 등 이상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본 A양의 담임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꼬리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윤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