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가 사퇴의 뜻을 내비침에 따라 검찰 수사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나온 정치인 가운데 이 총리가 첫 소환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기존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 가운데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던 인물은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입니다.
이 가운데 경남기업 윤 모 전 부사장이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홍 지사가 우선 수사 대상이 될 거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 총리가 사의를 표하면서 검찰의 수사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거짓말 논란으로 총리에 대한 여론이 불리해져 가던 가운데, 이 총리 사퇴로 헌정 사상 처음 현직 총리를 수사해야하는 부담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또 이 총리 역시 성완종 리스트에 실명이 등장하고, 성 전 회장의 언론 인터뷰 녹취에 돈을 받은 정황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황.
여기에 이 총리측 인사가 운전기사를 회유하며 유리한 쪽으로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수사팀으로선 이 총리에 대한 수사를 지체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